이효석 선생의 작품세계로 함께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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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후반기) 제2회 이효석 작품 독후감대회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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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2019-12-31 | |||||||||||||||||||||||||||||||||||||||||||||||||||||||||||||||||||||||||||||||||||||||||||||||||||||||||
2019 후반기 이효석작품 독후감대회 심사평 전반기 응모 열기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응모작품이 50여 편으로 줄었다. 그런데 수준이 낮아진 것은 아니었다.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의 응모가 거의 없어졌고, 초보적 단계의 감상문이 많이 줄었다. 그리고 작품의 폭이 더 넓어지고 작품을 깊이 읽고 내면화하는 감상문이 다수를 차지했다. 심사를 마치고 고민이 하나 생겼다. 단순히 감상문으로 평가를 할 것인지, 아니면 문학을 전공한 사람의 식견을 바탕으로 한 전문적인 글도 함께 볼 것인지 고민을 거듭했다. 그리고 심사를 마치면서 우리 두 위원은 이 대회를 아마추어 대회로 이어갈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감상문 그 자체에 충실한 글을 뽑기로 합의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효석 선생의 작품을 읽고 그 느낌을 써보는 시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문학 전공자의 글은 논문이란 형태로 게재될 곳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송준영 씨의 응모작은 선외가작으로 선정하였다. ‘마작철학’을 통해 본 당시 제국주의 형세와 인물들의 계급의식을 탐구한 응모작은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좋은 작품이었다. 하지만 아마추어 수준의 감상문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고 판단하였다. ‘낙엽을 태우면서’를 읽고 작품의 감각적 내면화를 섬세하게 다룬 고동욱 씨의 감상문은 짧은 수필 하나가 줄 수 있는 감각을 잘 찾아낸 글이었다. 또한 단편 ‘산’을 읽고 각박한 현실을 벗어나고자 하는 현대인의 삶을 되돌아본 작품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수탉’을 읽은 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품을 재해석한 내면화 과정이 돋보이는 이창헌 씨의 감상문도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 외에도 단편‘향수’를 읽고 사랑의 문제와 그리움의 문제를 생각한 이서린 씨의 글,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의 공부과정에 대한 탐구 정신이 잘 나타난 최인서 씨의 글 등은 이효석 선생의 작품이 지금보다 더 풍부하게 읽힐 수 있고 현재에도 유의미하다는 것은 잘 보여주고 있었다. 올해 이 감상문대회를 통해 우리는 이효석 선생이 ‘메밀꽃 필 무렵’만으로 존재하는 작가가 아니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 작가가 대표작 하나로 기억되고 평가되는 일처럼 불행한 일은 없을 것이다. 오랜 기간 동안 많은 과정을 거치며 고민하고 나아간 과정이 남긴 작품을 그 시간과 고민을 감안하여 읽어내는 일, 그 일이 정말 문학을 사랑하는 독자의 몫이라는 점을 다시 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내년에는 초등학생을 위한 부문을 따로 만들고, 이효석 선생의 작품을 열심히 읽은 좀더 많은 사람들에게 작은 선물이라도 갈 수 있게 입상자도 늘려서 다시 찾아뵙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올해 감상문을 응모해주신 분들이 새해에는 복 많이 받으시고, 새해에도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쓰는 한 해를 맞으시길 기원하면서 심사를 마친다. 심사위원 김정남(문학평론가, 소설가, 가톨릭관동대 국어교육과 교수) 김남극(시인, 이효석문학선양회 선양위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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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후반기) 제2회 이효석 작품 독후감대회 입상자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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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2019-12-31 | |||||||||||||||||||||||||||||||||||||||||||||||||||||||||||||||||||||||||||||||||||||||||||||||||||||||||
2019 이효석 작품 독후감대회 심사 결과(후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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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전반기) 제1회 이효석 작품 독후감대회 최우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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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2019-07-10 | |||||||||||||||||||||||||||||||||||||||||||||||||||||||||||||||||||||||||||||||||||||||||||||||||||||||||
낯익은 시대의 초상 - 『깨뜨려지는 홍등』을 읽고 - 1930년에 태어난 소설을 2019년에 읽어본다. 해묵은 식민의 시대로 건너가는 일은 제법 생경했지만 의외로 흥미로웠다. 그동안은 ‘이효석’이란 이름을 떠올리면 『메밀꽃 필 무렵』부터 자동 연상되고는 했다. 소설을 읽으며 음미하기보다는 암기부터 해야 했던 빈한한 학창시절을 보낸 탓일 게다. 해서 이번에는 그저 마음이 가는대로 이효석의 소설들을 읽어보고 싶었다. 그렇게 찬찬히 책장을 넘기는데 『깨뜨려지는 홍등』에서 슬몃, 가슴이 저려왔다.
이 소설이 인상적인 것은, 여성들이 자신이 처한 사회적 문제 속에 함몰되지 않고 거기서 한 걸음 나아가 능동적으로 자기 변화를 꾀해 한 사람의 인간 존재가 되기를 자처했다는 점이다. 이는 작금의 페미니즘 열풍과도 맞닿아 있는 모습 같아 마치 동시대 소설을 읽는 듯 자연스러운 느낌을 받았다. “이 문둥이 같은 놈의 세상이, 놈들의 농간이, 우리를 이렇게 기구하게 맨들지 않았는가?” 이 피맺힌 절규를 읽으며 생각해보았다. 식민지 시대의 여성들과 현대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는 얼마나 다르면서도 가까운가. 그 사실을 생각하면 일순 가슴이 갑갑해지는 느낌이다. 그러나 식민지 시대의 그녀들은 당차게도 포주와 협상하기 위한 ‘요구서 비슷한 것’을 스스로 작성해내는데, 그것이 ‘오빠들의 예를 본받아서’ 작성되었다는 점이 여성 캐릭터의 시대적 한계를 보여준 것 같아 조금은 씁쓸했다. 그러나 문제를 인식한 같은 처지의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공공의 의식 성장을 이루어내는 풍경만큼은 자못 감동적이지 않을 수 없었다. 사흘간 지속된 단식투쟁은 자신의 처지를 단순히 팔자로 치부하던 봉선의 여성적 한계 의식을 완전히 깨부수고 새로운 인간으로 거듭나게 한다. 봉선이 돌을 던져 홍등을 조밥처럼 깨부숨으로써 ‘홍등’으로 표상되던 여성성의 한계는 죽음을 맞는 것이다. 그리고 여성성과 인간성의 회복은 이제 여성이자 인간으로 존재하기를 결심한 봉선의 선언적인 행위를 통해 이루어진다. “다시 일을 하나 봐라. 이놈의 집에, 이 더러운 놈의 집에 다시 있는가 봐라.”
그러나 나는 여전히 인간이라는, 여성이라는, 노동자라는 존재들의 희망을 맹목적으로 기대하지는 못하겠다. 다만 우리의 희망에 차도가 있기를 바랄 뿐이다. 이 소설을 읽으며, 지나간 시대를 지난하게 버티다 간 여성이자 노동자이자 인간이었던 이들의 모습을 가만히 상상해본다. 그녀들은 무엇을 위해 연대를 선택한 것일까. 연대만이 희망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연대 보다 더 나은 방법은 알지 못하기로, 나는 다시금 옛 사람의 소설을 집어들게 될 것 같다. 붉은 등을 깨뜨린 돌처럼 단단한 소설의 힘을 생각한다. 내 안에는 어떤 홍등이 켜져 있을까, 나는 무엇과 맞서 싸워야 할까. 붉은 등을 겨누며 힘껏 돌을 던져본다. 아직도 깊은 밤의 속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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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전반기) 제1회 이효석 작품 독후감대회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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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2019-07-10 | |||||||||||||||||||||||||||||||||||||||||||||||||||||||||||||||||||||||||||||||||||||||||||||||||||||||||
심사평 먼저 이효석 선생의 작품을 읽고 독후감을 보내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올해 처음으로 마련된 이 자리는 보다 많은 사람들과 이효석 선생의 작품의 가치를 공유하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있는 자리입니다. 그 마음이 널리 통했는지 많은 분들이 독후감을 보내주셨습니다. 예상보다 많은 분들의 감상문을 읽으면서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습니다. 다들 깊이 작품을 읽으셨고, 자신의 삶이나 사회의 문제와 연관하여 그 의미를 찾아내고 계셨습니다. 일부 감상문에서는 문학을 오랫동안 공부한 역량이 보이기도 했고, 일부 감상문에서는 문학을 삶의 일부로 내면화한 모습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이지안’씨의 감상문은 이효석 선생의 초기작인 「깨뜨려지는 홍등」을 대상으로 한 글입니다. 작품의 구조와 가치를 일목요연하게 찾아내고 있으며, 당시와 현재를 비교하면서 작품의 현재적 가치를 부각시키고 있어 감상문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특히 문학 작품을 통해 사회의 문제를 생각하고, 이를 문학적으로 이해하는 독자의 깊이가 잘 나타난 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우수상을 받은 ‘구설영’, ‘권아영’ 씨 감상문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문학적 글쓰기의 공력이 보이는 ‘구설영’ 씨의 빛나는 표현들은 다른 장르 창작으로 역량을 쏟으실 만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권아영’ 씨의 글에서 느껴지는 문학 공부의 깊이는 또다른 감상문 쓰기의 가치를 느끼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장려상까지 선정한 후 탈락한 감상문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다들 상을 받을 만한 빛나는 생각과 표현이 들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작을 뽑기로 했습니다. 수상명은 가작이지만 다들 우수한 글들이었음을 밝힙니다. 이번 공모에 초등학생의 글이 다수 접수되었습니다. 이 글들을 어른들과 같은 기준으로 평가할 수 없어 심사의 고민이 컸습니다. 우선 초등학생의 글 중 가장 잘 쓴 글 한 편만을 뽑아 수상자로 선정하였습니다. 앞으로는 초등학생부와 일반부를 구분하여 공모를 진행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덧붙입니다. 감상문을 읽으면서 다수의 글이 「메밀꽃 필 무렵」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이효석 선생의 다른 작품도 폭넓게 읽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봤습니다. 다른 사람의 글을 읽는 일은 힘들지만 행복한 일입니다. 특히 독후감 읽기는 나와 다른 생각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고, 그 과정에서 문학의 가치를 새롭게 경험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이번 응모작을 읽는 동안 그 행복을 느꼈기에 가치 있는 시간이었음을 밝힙니다. 하반기에도 빛나는 감상문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심사위원 김정남(문학평론가, 소설가, 가톨릭관동대 국어교육과 교수) 김남극(시인, 이효석문학선양회 선영위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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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전반기) 제1회 이효석 작품 독후감대회 입상자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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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2019-07-10 | |||||||||||||||||||||||||||||||||||||||||||||||||||||||||||||||||||||||||||||||||||||||||||||||||||||||||
2019년(전반기) 제1회 이효석 작품 독후감대회 입상자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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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작품독후감대회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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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2019-07-02 | |||||||||||||||||||||||||||||||||||||||||||||||||||||||||||||||||||||||||||||||||||||||||||||||||||||||||
19 |
이효석 작품 독후감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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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 2019-06-30 | |||||||||||||||||||||||||||||||||||||||||||||||||||||||||||||||||||||||||||||||||||||||||||||||||||||||||
18 |
이효석 작품 독후감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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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윤 | 2019-06-30 | |||||||||||||||||||||||||||||||||||||||||||||||||||||||||||||||||||||||||||||||||||||||||||||||||||||||||
17 |
이효석 작품 독후감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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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진 | 2019-06-30 | |||||||||||||||||||||||||||||||||||||||||||||||||||||||||||||||||||||||||||||||||||||||||||||||||||||||||
16 |
이효석 작품 독후감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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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진 | 2019-06-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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